낸시의 팔정도 이론과 수행 – 바른 삼매, 고요함
탐진치와 오장애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이제 사마타를 닦을 때가 왔습니다. 의자 든 바닥이 든 편안히 앉아서 의도적으로 숨을 몇 번 쉬면서 숨을 인중에서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숨이 느껴진다 싶으면 그때부터 그냥 자연스럽게 숨이 들고나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계속 마음을 숨이 인중에 닫는 감각에 집중시킵니다. 이때 편안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긴장, 조바심, 욕심, 자책, 분노, 짜증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오장애에 걸립니다. 마음은 절대로 내가 시키는 대로 한군데 있지 않습니다.
마음은 위 수행으로 체험했듯이 미친 듯이 빠르게 이리저리 여섯 개 문에서 헤매는 것입니다. 원래가 그렇습니다. 그러니 그 미친 망나니 마음이 주인도 아닌 내 말에 복종할 리가 없습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참아야 합니다. 천천히, 무리하지 말고, 울고 보채는 어린아이 다루듯이 살살 집중으로 이끌어가야 합니다.
이제 위의 모든 수행을 충분히 잘했으면 어렵지 않게 오장애가 잠시라도 가라앉고, 눌려지고, 마음이 집중되어 초선의 희열이 일어납니다. 희열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처음에는 몸이 흔들리기도 하고, 심장박동과 숨이 같은 리듬을 타면서 희열로 진전되기도 합니다. 희열은 많은 경우에 일상 욕계에서 일어나는 성적 쾌락과 비슷합니다.
희열이 충분히 일어나게 놔두면 저절로 행복으로 넘어갑니다. 계속 숨에 집중하면서 행복을 느끼면 생각이 끊어지고 수승한 희열과 행복이 일어납니다. 이때 생각을 줄이거나 끊으려고 애쓰면 오히려 장애가 됩니다. 계속 앉아있는 시간을 늘리고 차분히 기다리면 언젠가 생각이 끊어집니다.
초선의 희열과 행복은 이선에서 일어나는 희열과 행복보다 거칩니다. 이선의 수승한 희열과 행복과 집중으로 삼선으로 넘어가면 마음은 평온해지고 몸으로 행복을 만끽합니다. 한참 있다 보면 몸의 행복이 가라앉고 평온과 집중만 남아 있는 사선에 이릅니다.
사선에서 고요히 숨을 지켜보고 있으면 숨이 미세해지고 나아가서 한참 씩 멈추는 상태가 일어납니다. 여기서 인위적으로 숨을 멈추면 몸에 무리가 오고 집중이 깨집니다.
이때부터 매 단계, 초선에서 사선까지 계속 연습해서 들고나고 머물기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초선에서 사선까지 1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닦습니다. 때로는 초선에서 사선까지 올라갔다 다시 사선에서 초선으로 내려오는 연습도 합니다.
그리고 초선하고 초선 구성요소를 통찰하고 이선하고 이선 구성요소를 통찰하고, 이런 방법으로 모든 선정 구성요소 또한 무상, 고, 무아라는 지혜를 체험으로 알아야 합니다. 이 통찰로 무상, 고, 무아라는 지혜도 일어나지만 더불어 열 가지 족쇄 중에서 여섯 번째 족쇄인 색계 선정에 대한 탐욕이 일어남을 막을 수 있습니다.
삼매는 매일 치아를 닦듯이 꾸준히 해야 유지되고 진전됩니다. 삼매는 수행이 끊어지면 퇴보되고 결국 사라집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단계에 이르면 잠자는 시간 빼고는 항상 깨어 있고 (알아차리고, 꿰뚫어 알아차리고) 매일 30분에서 1시간, 가능하면 1시간 30분 선정 수행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