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현재의 의도에 있습니다
매일, 매 순간 생각과 말과 행동은 새로운 업을 만듭니다. 저는 의도를 통해 새로운 업을 만들지만, 이미 쌓인 업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제가 경험하는 많은 일은 과거 업의 영향을 포함한 원인과 조건에 따라 전개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삶이 제 뜻대로 흘러가도록 명령할 수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해탈을 추구하라고 격려하셨습니다. 윤회 안에 있는 한 우리는 광대한 원인과 조건의 그물 속에서 살아갑니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의 의도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루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면 원인·조건·현상의 틀로 바라보십시오.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불쾌한 느낌이 일어납니다. 성공이 나타나고 실패가 나타납니다. 이들은 원인과 뒷받침하는 조건에 따라 일어난 현상일 뿐입니다. 그 경험에 곧바로 ‘나’를 집어넣어 ‘내가 실패했다’, ‘내가 성공했다’, ‘나는 형편없다’, ‘나는 훌륭하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잠시 멈추어 관찰하십시오. ‘이것은 현상이다. 원인은 무엇인가? 어떤 조건이 이를 뒷받침하는가? 지금 어떤 유익한 의도를 기를 수 있는가?’
바로 그 현재의 의도에 우리의 자유가 있습니다. 지혜·친절·보시·절제·알아차림의 매 순간은 새로운 선업을 만듭니다. 과거 업이 펼쳐지는 것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를 지속해서 유익한 의도로 이끌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괴로움의 조건은 점차 약해지고 성스러운 팔정도를 뒷받침하는 조건은 강해집니다.
통찰이 깊어지면 삶을 ‘나의 성공’이나 ‘나의 실패’보다는 자연스러운 인과의 법칙에 따라 펼쳐지는 원인·조건·현상으로 보게 됩니다. 이러한 이해는 자아에 대한 견해를 점차 약화시킵니다. 유익한 의도를 계속 기르면 마음은 괴로움의 원인이 마침내 끝나는 완전한 해탈을 향해 꾸준히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