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을 알아차리기
자신과 다른 사람 안의 탐욕, 성냄, 어리석음을 관찰하다 보면, 많은 수행자가 어리석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합니다. 저도 이 평가에 동의합니다. 분노, 증오, 원망, 질투, 탐욕, 갈증 등은 비교적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리석음은…
여기에 제안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어리석음을 알아차리는 실용적인 방법 하나는 현상에 ‘나’와 ‘내 것’을 붙이고, 그 집착으로 인해 괴로움이 어떻게 뒤따르는지 관찰하는 것입니다. ‘내가 했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내가 가지고 있다’, ‘나는 반드시 해야 한다’와 같은 생각 뒤에 있는 집착을 살펴보십시오. 단순히 ‘나’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경험을 자신이나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을 보는 것입니다.
이 집착은 자신의 존재감이나 존엄성, 자존심이 공격받았다고 느낄 때 가장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상처를 받고, 그 상처가 분노로 바뀌며, 자신에게 잘못했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공격적으로 반응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은 수십 년 동안 마음에 흔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야말로 자신의 자아의식을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그것이 두드러지게 드러나 있습니다.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지?’ ‘저 사람에게는 나를 이렇게 대할 권리가 없어.’
상대가 한 일에 빠져들기보다 자신의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찰하십시오. 무엇을 ‘나’ 또는 ‘내 것’으로 붙잡고 있습니까? 무엇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느낍니까? 마음이 그 동일시에 집착하면서 괴로움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볼 수 있습니까?
탐욕과 성냄을 마음챙김으로 관찰하듯이, 이러한 집착도 관찰하며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계속 지켜보십시오. 어리석음이 탐욕과 성냄을 어떻게 뒷받침하는지, 현상을 ‘나’와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그것들을 어떻게 키우는지 더욱 분명히 보게 될 것입니다.
‘나’에 관한 일이 되면 참 많은 것이 중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