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며 이어가는 수행
여러분은 오랜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부모님이나 배우자, 자녀 또는 손주들을 돌보며 살아오셨을 것입니다. 기쁨과 행복, 사랑과 우정을 경험하셨고, 질병과 상실, 실망과 외로움도 겪으셨을 것입니다.
이제 몸은 예전만큼 튼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때 쉽게 하던 일에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의 역할도 달라지고, 다른 사람들이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여러분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슬픔이나 실망, 또는 자신이 잊힌 듯한 느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도 수행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를 과거와 비교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려 보세요. “예전에는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는데. 예전에는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했는데.” 그때 일어나는 느낌과 생각, 몸의 감각을 관찰해 보세요. 모든 것이 예전처럼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나요?
감정이 강해지면 몸으로 돌아오세요. 호흡이나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 또는 앉아 있는 몸의 무게를 느껴보세요. 모든 생각을 따라가거나 그 생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놓아주고, 현재로 돌아오세요.
삶의 조건은 변하고 있으며, 수행도 그 변화에 맞추어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의자가 필요할 수도 있고, 자세를 바꾸거나 앉아서 수행하는 시간을 줄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걷거나 쉬거나 말하거나 일상의 일을 하면서도 계속 마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몸이 변하고 익숙한 역할들이 사라져갈 때, 자신을 더욱 자애롭게 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띠와 지혜, 마음의 선한 성품들을 계속 길러가세요. 나이가 든다고 해서 수행의 문이 닫히는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바로 이 삶의 조건들이 여전히 여러분의 수행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