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 12.44 · 세상 경
1. 사왓티 근처에서. 그곳에서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에게 세상의 발생과 세상의 소멸을 가르치겠다. [주 1] 잘 듣고 주의를 기울여라. 내가 말하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 세존께 대답했다.
2.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무엇이 세상의 발생인가? 눈과 형상에 의존하여 눈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있다.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다.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다.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마음의 괴로움, 절망이 일어난다. 이것이 세상의 발생이다.
3. 귀와 소리에 의존하여 귀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있다.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다.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다.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마음의 괴로움, 절망이 일어난다. 이것이 세상의 발생이다.
4. 코와 냄새에 의존하여 코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있다.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다.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다.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마음의 괴로움, 절망이 일어난다. 이것이 세상의 발생이다.
5. 혀와 맛에 의존하여 혀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있다.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다.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다.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마음의 괴로움, 절망이 일어난다. 이것이 세상의 발생이다.
6. 몸과 신체적 촉감에 의존하여 몸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있다.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다.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다.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마음의 괴로움, 절망이 일어난다. 이것이 세상의 발생이다.
7. 마음과 마음의 대상에 의존하여 마음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있다.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다.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다.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마음의 괴로움, 절망이 일어난다. 이것이 세상의 발생이다.
8. 그러면 무엇이 세상의 소멸인가? 눈과 형상에 의존하여 눈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제 바로 그 갈애가 남김없이 소멸하고 빛바래면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한다.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한다.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마음의 괴로움, 절망이 모두 소멸한다. 이처럼 이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 이것이 세상의 소멸이다.
9. 귀와 소리에 의존하여 귀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제 바로 그 갈애가 남김없이 소멸하고 빛바래면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한다.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한다.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마음의 괴로움, 절망이 모두 소멸한다. 이처럼 이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 이것이 세상의 소멸이다.
10. 코와 냄새에 의존하여 코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제 바로 그 갈애가 남김없이 소멸하고 빛바래면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한다.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한다.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마음의 괴로움, 절망이 모두 소멸한다. 이처럼 이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 이것이 세상의 소멸이다.
11. 혀와 맛에 의존하여 혀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제 바로 그 갈애가 남김없이 소멸하고 빛바래면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한다.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한다.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마음의 괴로움, 절망이 모두 소멸한다. 이처럼 이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 이것이 세상의 소멸이다.
12. 몸과 신체적 촉감에 의존하여 몸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제 바로 그 갈애가 남김없이 소멸하고 빛바래면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한다.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한다.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마음의 괴로움, 절망이 모두 소멸한다. 이처럼 이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 이것이 세상의 소멸이다.
13. 마음과 마음의 대상에 의존하여 마음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제 바로 그 갈애가 남김없이 소멸하고 빛바래면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한다.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한다.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육체적 고통, 마음의 괴로움, 절망이 모두 소멸한다. 이처럼 이 모든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 이것이 세상의 소멸이다.”
영어판 번역자의 주석
주 1 여기서 “세상”이 뜻하는 바에 대해서는 SN 35.82를 참고한다.
번역 참고
작업 원문과 대조 자료 작업 원문은 Ṭhānissaro Bhikkhu의 영어 번역 The World, SN 12.44입니다. 제공된 사진 가운데 『상윳따 니까야』 제2권 「세상 경」 S12:44, 252–253쪽 사진 한 장에서 경전 본문과 주석 287을 대조했습니다. 나머지 두 장은 다음 경인 SN 12.45에 해당하므로 이 경의 번역 자료와 구분했습니다.
경명과 문단 번호 영어판과 한국어 참고 자료에 따라 세상 경, Loka Sutta로 표기했습니다. 읽기와 검토를 위한 1–13의 문단 번호는 새로 붙였습니다. 영어판은 장소 표시와 도입 대화를 풀어 제시하므로 이를 모두 옮겼습니다.
반복 구절을 풀어 쓴 범위 영어판에서 귀·코·혀·몸에 관한 발생과 소멸의 반복이 생략된 곳은 같은 부분에 제시된 눈과 마음의 완전한 문장에 따라 풀어 썼습니다. 여섯 감각처 각각에서 감각처·대상·의식의 만남, 느낌, 갈애, 집착, 존재, 태어남으로 이어지는 순서를 유지했습니다.
발생과 소멸 origination은 발생, ending과 cessation은 소멸로 옮겼습니다. 소멸을 설명하는 부분도 눈과 형상에 의존하는 의식, 감각접촉, 느낌, 갈애의 순서로 시작하며, 이어 바로 그 갈애의 남김없는 소멸과 빛바램을 설명합니다. 이 시작 부분을 생략하거나 여섯 감각처 자체의 소멸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앞선 번역과의 용어 통일 consciousness는 의식, contact는 감각접촉, feeling은 느낌, craving은 갈애, clinging은 집착, becoming은 존재로 옮겼습니다. SN 12.2와 SN 12.12의 해당 용어를 유지했습니다. 영어판은 upādāna를 clinging/sustenance로 함께 옮깁니다. 본문은 집착을 사용하며 자양분을 취함이라는 다른 의미는 이 번역 참고에 따로 표시합니다. 한국어 참고 자료의 알아알이와 취착은 각각 이 문서의 의식과 집착에 해당합니다.
마음과 마음의 대상 intellect는 마음, mental qualities는 마음의 대상으로 옮겼습니다. 여섯 번째 감각처도 다른 다섯 감각처와 같이 감각처·대상·의식의 세 가지가 만나는 구조로 제시했습니다. “이 셋이 만나는 것”은 바로 앞에 나오는 그 세 가지를 가리킵니다.
본문과 주석의 구분 영어판의 번역자 주석 하나를 한국어로 옮겨 본문 뒤에 따로 실었습니다. 세상의 뜻에 관한 영어판의 안내는 SN 35.82를 가리키며, 한국어 참고 자료의 주석 287은 형성된 세상이라는 해설과 다른 경전의 참조를 제시합니다. 그 해설이나 NBEF 수행 설명을 경전 본문에 덧붙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