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119 · 몸에 대한 마음챙김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 근처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무셨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식사를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강당에 모여 있었다. 그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일어났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아시고 보시는 분, 아라한이시며 바르게 스스로 깨달으신 세존께서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거듭 닦으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존께서는 저녁에 홀로 머무심에서 나오셔서 강당으로 가셨다. 마련된 자리에 앉으신 뒤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비구들이여,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여기에 모였는가? 아직 끝내지 못한 이야기는 무엇인가?”
“세존이시여, 저희는 식사를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강당에 모여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아시고 보시는 분, 아라한이시며 바르게 스스로 깨달으신 세존께서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거듭 닦으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때 세존께서 오셨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어떻게 계발하고 어떻게 거듭 닦아야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는가?
들숨날숨
“여기 비구는 숲이나 나무 그늘이나 빈집으로 가서 다리를 교차하여 앉고, 몸을 곧게 세우며, 마음챙김을 앞에 확립한다. 언제나 마음챙기면서 숨을 들이쉬고, 마음챙기면서 숨을 내쉰다. [주 1]
“길게 들이쉴 때에는 ‘나는 길게 들이쉰다’고 알고, 길게 내쉴 때에는 ‘나는 길게 내쉰다’고 안다. 짧게 들이쉴 때에는 ‘나는 짧게 들이쉰다’고 알고, 짧게 내쉴 때에는 ‘나는 짧게 내쉰다’고 안다. ‘몸 전체를 느끼면서 들이쉬리라’고 훈련하고, ‘몸 전체를 느끼면서 내쉬리라’고 훈련한다. ‘몸의 형성 작용을 고요하게 하면서 들이쉬리라’고 훈련하고, ‘몸의 형성 작용을 고요하게 하면서 내쉬리라’고 훈련한다.
이처럼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굳은 결심으로 머물 때, 재가 생활과 관련한 기억과 의도는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지면서 마음은 안으로 모여 안정되고, 하나로 통일되어 삼매에 든다.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한다.
몸의 자세
“또한 비구는 걸을 때에는 ‘나는 걷고 있다’고 알고, 서 있을 때에는 ‘나는 서 있다’고 알며, 앉아 있을 때에는 ‘나는 앉아 있다’고 알고, 누워 있을 때에는 ‘나는 누워 있다’고 안다. 몸이 어떤 자세에 있든 그 자세 그대로 안다.
이처럼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굳은 결심으로 머물 때, 재가 생활과 관련한 기억과 의도는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지면서 마음은 안으로 모여 안정되고, 하나로 통일되어 삼매에 든다.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한다.
일상 행동에서의 분명한 알아차림
“또한 비구는 앞으로 나아가고 돌아올 때 분명히 알아차린다. 앞을 보고 다른 쪽을 볼 때 분명히 알아차린다. 팔다리를 구부리고 펼 때 분명히 알아차린다. 겉옷과 윗옷과 발우를 지닐 때 분명히 알아차린다.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볼 때 분명히 알아차린다. 대소변을 볼 때 분명히 알아차린다. 걷고 서고 앉고 잠들고 깨어나고 말하고 침묵할 때 분명히 알아차린다.
이처럼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굳은 결심으로 머물 때, 재가 생활과 관련한 기억과 의도는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지면서 마음은 안으로 모여 안정되고, 하나로 통일되어 삼매에 든다.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한다.
몸의 여러 부분
“또한 비구는 발바닥에서 위로, 정수리에서 아래로, 피부에 둘러싸이고 여러 가지 깨끗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 찬 바로 이 몸을 살펴본다. ‘이 몸에는 머리털, 몸의 털, 손발톱, 이, 피부, 살, 힘줄, 뼈, 골수, 콩팥, 심장, 간, 흉막, 지라, 허파, 큰창자, 작은창자, 위 속의 음식, 대변, 담즙, 가래, 고름, 피, 땀, 지방, 눈물, 피부의 기름, 침, 콧물, 관절액, 소변이 있다.’
“마치 양쪽에 입구가 있는 자루에 밀, 쌀, 녹두, 강낭콩, 참깨, 껍질을 벗긴 쌀 등 여러 가지 곡물이 가득 들어 있고, 눈 밝은 사람이 그것을 쏟아 놓고 ‘이것은 밀이다. 이것은 쌀이다. 이것은 녹두다. 이것은 강낭콩이다. 이것은 참깨다. 이것은 껍질을 벗긴 쌀이다’라고 살펴보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는 발바닥에서 위로, 정수리에서 아래로, 피부에 둘러싸이고 여러 가지 깨끗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 찬 바로 이 몸을 살펴본다. ‘이 몸에는 머리털, 몸의 털, 손발톱, 이, 피부, 살, 힘줄, 뼈, 골수, 콩팥, 심장, 간, 흉막, 지라, 허파, 큰창자, 작은창자, 위 속의 음식, 대변, 담즙, 가래, 고름, 피, 땀, 지방, 눈물, 피부의 기름, 침, 콧물, 관절액, 소변이 있다.’
이처럼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굳은 결심으로 머물 때, 재가 생활과 관련한 기억과 의도는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지면서 마음은 안으로 모여 안정되고, 하나로 통일되어 삼매에 든다.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한다.
네 가지 요소
“또한 비구는 바로 이 몸이 어떤 상태에 있든, 어떤 자세에 있든 요소에 따라 관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가 있다.’ 마치 능숙한 도살자나 그의 도제가 소를 잡아 네거리에 앉아 그것을 조각으로 나누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는 바로 이 몸이 어떤 상태에 있든, 어떤 자세에 있든 요소에 따라 관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가 있다.’
이처럼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굳은 결심으로 머물 때, 재가 생활과 관련한 기억과 의도는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지면서 마음은 안으로 모여 안정되고, 하나로 통일되어 삼매에 든다.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한다.
공동묘지의 관찰
“또한 비구는 공동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죽은 지 하루나 이틀이나 사흘이 되어 부풀고, 검푸르게 변하고, 곪아 있는 것을 보듯이 관찰한다. 그는 이것을 바로 이 몸에 적용한다. ‘이 몸도 그와 같은 성질을 지녔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또한 공동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까마귀, 독수리, 매, 개, 하이에나와 여러 다른 생물들이 쪼아 먹거나 뜯어 먹는 것을 보듯이 관찰한다. 그는 이것을 바로 이 몸에 적용한다. ‘이 몸도 그와 같은 성질을 지녔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살과 피가 묻어 있고 힘줄로 이어진 해골을 보듯이 관찰한다. 그는 이것을 바로 이 몸에 적용한다. ‘이 몸도 그와 같은 성질을 지녔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살은 없고 피가 묻어 있으며 힘줄로 이어진 해골을 보듯이 관찰한다. 그는 이것을 바로 이 몸에 적용한다. ‘이 몸도 그와 같은 성질을 지녔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살과 피가 없고 힘줄로 이어진 해골을 보듯이 관찰한다. 그는 이것을 바로 이 몸에 적용한다. ‘이 몸도 그와 같은 성질을 지녔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또한 힘줄에서 떨어져 사방으로 흩어진 뼈들을 보듯이 관찰한다. 여기에는 손뼈, 저기에는 발뼈, 여기에는 정강이뼈, 저기에는 넓적다리뼈, 여기에는 엉덩이뼈, 저기에는 등뼈, 여기에는 갈비뼈, 저기에는 가슴뼈, 여기에는 어깨뼈, 저기에는 목뼈, 여기에는 턱뼈, 저기에는 이, 여기에는 해골이 있다. 그는 이것을 바로 이 몸에 적용한다. ‘이 몸도 그와 같은 성질을 지녔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조개껍데기 빛깔처럼 하얗게 된 뼈들을 보듯이 관찰한다. 그는 이것을 바로 이 몸에 적용한다. ‘이 몸도 그와 같은 성질을 지녔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일 년이 넘게 쌓여 있는 뼈들을 보듯이 관찰한다. 그는 이것을 바로 이 몸에 적용한다. ‘이 몸도 그와 같은 성질을 지녔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썩어 가루가 된 뼈들을 보듯이 관찰한다. 그는 이것을 바로 이 몸에 적용한다. ‘이 몸도 그와 같은 성질을 지녔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 운명을 피할 수 없다.’
이처럼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굳은 결심으로 머물 때, 재가 생활과 관련한 기억과 의도는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지면서 마음은 안으로 모여 안정되고, 하나로 통일되어 삼매에 든다.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한다.
네 가지 선정
“또한 비구는 감각적 욕망에서 멀리 여의고 해로운 법들에서 멀리 여의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살핌이 있으며 멀리 여읨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에 들어 머문다. 그는 멀리 여읨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바로 이 몸을 적시고 두루 스며들게 하며 가득 채운다.
“마치 능숙한 목욕사나 그의 도제가 놋그릇에 목욕 가루를 붓고 물을 거듭 뿌리며 반죽하여, 그 목욕 가루 덩어리가 안팎으로 물기를 머금고 두루 젖어 있으면서도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는 멀리 여읨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바로 이 몸을 적시고 두루 스며들게 하며 가득 채운다. 몸 전체에서 멀리 여읨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다. [주 2]
이처럼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굳은 결심으로 머물 때, 재가 생활과 관련한 기억과 의도는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지면서 마음은 안으로 모여 안정되고, 하나로 통일되어 삼매에 든다.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한다.
“또한 비구는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살핌이 가라앉음으로,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살핌이 없고 내적인 확신과 마음의 통일이 있으며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이선에 들어 머문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바로 이 몸을 적시고 두루 스며들게 하며 가득 채운다.
“마치 안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호수에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물이 흘러들지 않고, 하늘에서는 때때로 충분한 소나기가 내려, 안에서 솟아나는 시원한 샘물이 호수를 적시고 두루 스며들며 가득 채워, 호수의 어느 부분에도 시원한 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는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바로 이 몸을 적시고 두루 스며들게 하며 가득 채운다. 몸 전체에서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다. [주 3]
이처럼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굳은 결심으로 머물 때, 재가 생활과 관련한 기억과 의도는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지면서 마음은 안으로 모여 안정되고, 하나로 통일되어 삼매에 든다.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한다.
“또한 비구는 희열이 빛바램으로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며 분명히 알아차리고, 몸으로 행복을 느낀다. 성스러운 이들이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말하는 삼선에 들어 머문다. 그는 희열을 여읜 행복으로 바로 이 몸을 적시고 두루 스며들게 하며 가득 채운다.
“마치 연못에서 태어나 물속에서 자란 어떤 연꽃들이 물 위로 올라오지 않고 물속에 잠겨 자라면서, 뿌리에서 끝까지 시원한 물에 젖고 두루 스며들며 가득 채워져, 그 연꽃들 어느 부분에도 시원한 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는 희열을 여읜 행복으로 바로 이 몸을 적시고 두루 스며들게 하며 가득 채운다. 몸 전체에서 희열을 여읜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다.
이처럼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굳은 결심으로 머물 때, 재가 생활과 관련한 기억과 의도는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지면서 마음은 안으로 모여 안정되고, 하나로 통일되어 삼매에 든다.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한다.
“또한 비구는 즐거움과 괴로움을 버리고, 기쁨과 근심이 앞서 사라짐으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과 마음챙김이 청정한 사선에 들어 머문다. 그는 청정하고 밝은 알아차림으로 몸을 두루 채우며 앉아 있다. 마치 어떤 사람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흰 천을 두르고 앉아 있어 몸의 어느 부분에도 흰 천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는 청정하고 밝은 알아차림으로 몸을 두루 채우며 앉아 있다. 몸 전체에서 청정하고 밝은 알아차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다.
이처럼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굳은 결심으로 머물 때, 재가 생활과 관련한 기억과 의도는 버려진다. 그것들이 버려지면서 마음은 안으로 모여 안정되고, 하나로 통일되어 삼매에 든다.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한다.
마음의 충만함
“비구들이여,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거듭 닦는 사람은 명지에 속하는 모든 유익한 법을 포함한다. 마치 큰 바다를 자신의 알아차림으로 두루 아우르는 사람이 바다로 흘러드는 모든 작은 물줄기를 포함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거듭 닦는 사람은 명지에 속하는 모든 유익한 법을 포함한다.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지 않고 거듭 닦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라가 들어갈 틈을 얻고 발판을 얻는다.
“어떤 사람이 무거운 돌덩이를 젖은 진흙 더미에 던진다고 하자. 비구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무거운 돌덩이가 젖은 진흙 더미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지 않고 거듭 닦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라가 들어갈 틈을 얻고 발판을 얻는다.
“또한 수분이 없고 바싹 마른 나무토막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불을 비비는 윗막대를 가지고 와서 ‘불을 피우리라. 열을 내리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가 수분이 없고 바싹 마른 나무토막에 윗막대를 비벼 불을 피우고 열을 낼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지 않고 거듭 닦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라가 들어갈 틈을 얻고 발판을 얻는다.
“또한 받침대 위에 속이 텅 빈 물항아리가 있고, 어떤 사람이 물을 가지고 온다고 하자.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가 가져온 물을 담을 자리가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지 않고 거듭 닦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라가 들어갈 틈을 얻고 발판을 얻는다.
“그러나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거듭 닦은 사람에게는 마라가 들어갈 틈을 얻지 못하고 발판을 얻지 못한다. 어떤 사람이 가벼운 실뭉치를 속이 단단한 심재로만 만든 문짝에 던진다고 하자.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가벼운 실뭉치가 속이 단단한 심재로만 만든 문짝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거듭 닦은 사람에게는 마라가 들어갈 틈을 얻지 못하고 발판을 얻지 못한다.
“또한 젖어 있고 수분이 많은 나무토막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불을 비비는 윗막대를 가지고 와서 ‘불을 피우리라. 열을 내리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가 젖어 있고 수분이 많은 나무토막에 윗막대를 비벼 불을 피우고 열을 낼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거듭 닦은 사람에게는 마라가 들어갈 틈을 얻지 못하고 발판을 얻지 못한다.
“또한 받침대 위의 물항아리에 까마귀가 마실 수 있을 만큼 가장자리까지 물이 가득 차 있고, 어떤 사람이 물을 가지고 온다고 하자.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가 가져온 물을 담을 자리가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거듭 닦은 사람에게는 마라가 들어갈 틈을 얻지 못하고 발판을 얻지 못한다.
높은 앎을 실현할 여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거듭 닦은 사람은 여섯 가지 높은 앎 가운데 무엇을 직접 알고 실현하기 위해 마음을 기울이든, 그럴 여건이 갖추어질 때마다 그것을 스스로 증득할 수 있다.
“받침대 위의 물항아리에 까마귀가 마실 수 있을 만큼 가장자리까지 물이 가득 차 있다고 하자. 힘센 사람이 그것을 어느 쪽으로든 기울인다면 물이 쏟아지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거듭 닦은 사람은 여섯 가지 높은 앎 가운데 무엇을 직접 알고 실현하기 위해 마음을 기울이든, 그럴 여건이 갖추어질 때마다 그것을 스스로 증득할 수 있다.
“또한 평평한 땅에 둑을 둘러 만든 네모난 저수지에 까마귀가 마실 수 있을 만큼 가장자리까지 물이 가득 차 있다고 하자. 힘센 사람이 둑의 어느 곳이든 허문다면 물이 쏟아지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거듭 닦은 사람은 여섯 가지 높은 앎 가운데 무엇을 직접 알고 실현하기 위해 마음을 기울이든, 그럴 여건이 갖추어질 때마다 그것을 스스로 증득할 수 있다.
“또한 평평한 네거리에 준마를 맨 수레가 있고 채찍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자. 능숙한 마부이며 말을 길들이는 사람이 올라타 왼손으로 고삐를 잡고 오른손으로 채찍을 들고, 원하는 곳으로 원하는 길을 따라 갔다가 돌아올 수 있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거듭 닦은 사람은 여섯 가지 높은 앎 가운데 무엇을 직접 알고 실현하기 위해 마음을 기울이든, 그럴 여건이 갖추어질 때마다 그것을 스스로 증득할 수 있다.
열 가지 이익
“비구들이여,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익히고 계발하고 거듭 닦으며, 탈것으로 삼고 토대로 삼으며, 안정시키고 굳건히 하며 잘 실천한 사람에게는 열 가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어떤 열 가지인가?
“첫째, 그는 싫어함과 좋아함을 이겨 내며, 싫어함이 그를 지배하지 못한다. 그는 일어난 싫어함을 이겨 내며 머문다.
“둘째, 그는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 내며, 두려움과 공포가 그를 지배하지 못한다. 그는 일어난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 내며 머문다.
“셋째, 그는 추위와 더위, 배고픔과 목마름, 등에와 모기, 바람과 햇볕과 기어 다니는 생물들의 접촉을 견딘다. 모욕적이고 상처를 주는 말을 견딘다. 몸에 일어나는 고통스럽고 날카롭고 찌르는 듯하고 격렬하며 불쾌하고 마음에 들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느낌들을 견딜 수 있다.
“넷째, 그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게 하는 높은 마음의 상태인 네 가지 선정에, 원하는 대로 어려움이나 힘겨움 없이 들 수 있다.
“다섯째, 그는 여러 가지 신통을 행사한다. 하나였다가 여럿이 되고 여럿이었다가 하나가 된다.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벽이나 성벽이나 산을 허공처럼 막힘없이 통과한다. 땅속으로 물속처럼 들어갔다 나온다. 물 위를 땅처럼 빠지지 않고 걷는다. 다리를 교차하여 앉은 채 날개 달린 새처럼 공중을 난다. 큰 위력과 힘을 지닌 해와 달까지 손으로 만지고 쓰다듬는다. 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여섯째,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귀의 요소〔천이〕로, 멀든 가깝든 천상과 인간의 두 가지 소리를 모두 듣는다.
“일곱째, 그는 자신의 알아차림으로 다른 중생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두루 알아 그 마음을 안다. 탐욕이 있는 마음은 ‘탐욕이 있는 마음’으로 알고, 탐욕을 여읜 마음은 ‘탐욕을 여읜 마음’으로 안다. 성냄이 있는 마음은 ‘성냄이 있는 마음’으로 알고, 성냄을 여읜 마음은 ‘성냄을 여읜 마음’으로 안다.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은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으로 알고, 어리석음을 여읜 마음은 ‘어리석음을 여읜 마음’으로 안다.
“위축된 마음은 ‘위축된 마음’으로 알고, 산란한 마음은 ‘산란한 마음’으로 안다. 넓어진 마음은 ‘넓어진 마음’으로 알고, 넓어지지 않은 마음은 ‘넓어지지 않은 마음’으로 안다. 더 수승한 것이 있는 마음은 ‘더 수승한 것이 있는 마음’으로 알고, 더 수승한 것이 없는 마음은 ‘더 수승한 것이 없는 마음’으로 안다. 삼매에 든 마음은 ‘삼매에 든 마음’으로 알고,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은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으로 안다. 해탈한 마음은 ‘해탈한 마음’으로 알고, 해탈하지 않은 마음은 ‘해탈하지 않은 마음’으로 안다. [보충 1]
“여덟째, 그는 여러 가지 전생을 기억한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십만 생, 우주가 수축하는 여러 겁, 우주가 팽창하는 여러 겁, 우주가 수축하고 팽창하는 여러 겁을 기억한다. ‘그곳에서 나는 이런 이름이었고, 이런 가문에 속했으며, 이런 모습이었다.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으며, 수명의 끝은 이러했다. [보충 2]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다시 태어났다. 저곳에서도 나는 이런 이름이었고, 이런 가문에 속했으며, 이런 모습이었다.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으며, 수명의 끝은 이러했다. 저곳에서 죽어 여기에 다시 태어났다.’ 이와 같이 그는 여러 가지 전생을 그 모습과 세부 사항까지 기억한다.
“아홉째,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천안〕으로 중생들이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본다. 중생들이 업에 따라 낮거나 높고, 아름답거나 추하며, 좋은 곳이나 나쁜 곳으로 가는 것을 안다. ‘이 중생들은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하고, 성스러운 이들을 비방하며, 잘못된 견해를 지니고, 잘못된 견해의 영향 아래 행위하였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결핍의 세계, 나쁜 곳, 낮은 세계, 지옥에 다시 태어났다.
“그러나 이 중생들은 몸과 말과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성스러운 이들을 비방하지 않으며, 바른 견해를 지니고, 바른 견해의 영향 아래 행위하였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 세계에 다시 태어났다.’ 이와 같이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보며, 중생들이 업에 따라 낮거나 높고, 아름답거나 추하며, 좋은 곳이나 나쁜 곳으로 가는 것을 안다.
“열째, 그는 번뇌가 다함으로, 번뇌 없는 마음의 해탈과 지혜의 해탈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알고 실현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익히고 계발하고 거듭 닦으며, 탈것으로 삼고 토대로 삼으며, 안정시키고 굳건히 하며 잘 실천한 사람에게는 이 열 가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은 흡족해하며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였다.
영어판 번역자의 주석과 보충 설명
주 1. 들숨날숨 명상의 이 네 단계에 관한 설명은 MN 118의 주석 1–3을 보십시오. MN 118 영어 원문과 주석 (새 탭)
주 2. 논의가 몸에 대한 마음챙김에서 네 가지 선정으로 바로 이어지면서 용어를 새로 정의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두 문맥에서 ‘몸’이 같은 뜻, 곧 물리적인 몸을 가리킨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주 3. 태국판을 따라 “Devo ca kālena kālaṁ sammādhāraṁ anuppaveccheyya”로 읽었습니다.
보충 1. 영어 번역자는 ‘더 수승한 것이 있는 마음’에 대해 대괄호 안에 ‘가장 뛰어난 수준에 이르지 않은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충 2. 영어 번역자는 ‘전생’의 문자 그대로의 뜻을 대괄호 안에 ‘이전의 거처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번역 참고
kāyagatāsati는 ‘몸에 대한 마음챙김’으로 옮겼습니다. 선정의 directed thought와 evaluation은 각각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살핌’으로 옮겼습니다. bodily fabrication은 ‘몸의 형성 작용’으로 옮겼으며, 이 호흡 훈련의 문맥에서는 들숨날숨을 가리킵니다.
영어 본문의 생략 부호 가운데 일상 행동에서의 분명한 알아차림, 공동묘지의 관찰 정형구, 선정에서 몸을 두루 채운다는 반복 표현은 앞뒤 문맥에 따라 풀어 썼습니다. 몸의 여러 부분은 영어 원문의 목록을 따랐습니다. 읽기 편의를 위해 문단과 소제목을 나누었습니다.
영어 번역자의 원래 주석 세 개와 본문 대괄호 보충 설명 두 개는 위에 따로 옮겼습니다. 본문의 몸에 대한 마음챙김은 네 가지 선정의 계발과 명지·해탈에 이르는 문맥 안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출처와 번역 안내
영어 원문: Ṭhānissaro Bhikkhu 번역, Mindfulness Immersed in the Body, Kāyagatā-sati Sutta, MN 119. dhammatalks.org의 영어 원문 읽기 (새 탭)
한국어 대조 참고: 사용자가 제공한 『맛지마 니까야』 제4권, 「몸에 대한 마음챙김 경」(M119), 200–219쪽 및 221쪽 사진 열한 장. 뜻과 용어를 확인하는 참고 자료로 사용했습니다.
이 한국어 번역은 영어 원문 전체를 옮겼습니다. 제공된 한국어 사진에 없는 220쪽 해당 부분도 영어 원문에 따라 번역했습니다. 한국어 참고 자료의 주석은 옮겨 싣지 않았습니다.
영어판 관련 경전: SN 35.206 · SN 47.20 · AN 4.159 · AN 4.184 · AN 7.48 · Sn 1.11 · Sn 5.16 · Thag 1.104 · Thag 2.16 · Thag 5.1 · Thag 10.5 · Thig 5.4 · Thig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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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2026년 1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