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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 2 · 사문과경

Sāmaññaphala Sutta · The Fruits of the Contemplative Life

팔리어에서 영어로 번역: Ṭhānissaro Bhikkhu
영어에서 한국어로 옮김: AI 지원 번역 · NBEF

경의 시작부터 끝까지 옮긴 한국어 본문입니다. 영어판의 반복 생략 표시는 보존했습니다. 한국어 대조 자료: 『디가 니까야』 제1권, 185–264쪽 사진.

왕의 방문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지와까 꼬마라밧짜의 망고 숲에 모두 1,250명인 큰 비구 승가와 함께 머무셨다. 그때 마가다의 왕이며 웨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삿뚜는 우기의 넷째 달, 수련이 피는 계절의 보름 포살일 밤에 대신들에게 둘러싸여 궁전 옥상에 앉아 있었다.

그는 감흥에 차서 말했다. “이 달 밝은 밤은 얼마나 경이로운가!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마음을 북돋우며 상서로운가! 오늘 밤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을 찾아가면 우리 마음이 맑고 고요해지겠는가?”

한 대신이 왕에게 말했다. “대왕이여, 뿌라나 깟사빠라는 분이 있습니다. 무리와 교단을 이끌고 가르치며 존경받고 유명하여 많은 사람이 성자라 여깁니다. 나이가 많고 출가한 지 오래되어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분을 찾아가십시오. 그분을 찾아가면 대왕의 마음이 맑고 고요해질지도 모릅니다.” 왕은 침묵했다.

다른 대신들도 막칼리 고살라, 아지따 께사깜발린, 빠꾸다 깟짜야나, 산자야 벨랏타뿟따, 니간타 나따뿟따를 각각 권했다. 그들도 무리와 교단을 이끌고 가르치며 존경받고 유명하고 많은 사람이 성자라 여기는, 출가한 지 오래된 노년의 스승들이라고 했다. 그러나 왕은 침묵했다.

그동안 지와까 꼬마라밧짜는 왕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왕이 물었다. “지와까여, 그대는 왜 침묵하는가?”

“대왕이여, 세존께서 제 망고 숲에 1,250명의 큰 비구 승가와 함께 머무십니다. 그분은 아라한이시며 바르게 스스로 깨달으신 분입니다. 그 세존에 관하여 이런 훌륭한 명성이 퍼져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아라한, 정등각자, 명행족, 선서, 세간해, 길들일 만한 사람을 길들이는 위없는 분, 천인사, 불, 세존이시다.’ 그분을 찾아가십시오. 그분을 찾아가면 대왕의 마음이 맑고 고요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지와까여, 탈 코끼리들을 준비하게 하라.” 지와까는 “그리하겠습니다, 대왕이여”라고 답하고 암코끼리 오백 마리와 왕의 코끼리를 준비하게 한 뒤 왕에게 알렸다. “코끼리들이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때에 맞는다고 생각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왕은 여자 오백 명을 암코끼리에 한 명씩 태우고 자신도 왕의 코끼리에 올라, 횃불을 든 시종들과 왕의 위의를 갖추고 도성을 떠나 지와까의 망고 숲으로 향했다. 그러나 망고 숲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르자 두려움과 전율이 일어나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왕은 두려워하며 지와까에게 말했다. “그대가 나를 속이는 것은 아닌가? 나를 배반하여 적에게 넘기려는 것은 아닌가? 1,250명이나 되는 비구들이 있는데 어찌 재채기나 기침이나 말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가?”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대왕이여. 저는 대왕을 속이거나 배반하거나 적에게 넘기지 않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저것은 원형 강당 안에서 타고 있는 등불들입니다.”

왕은 코끼리로 갈 수 있는 곳까지 간 뒤 내려서 걸어 강당 문에 이르렀다. “지와까여, 세존께서는 어디 계시는가?” “대왕이여, 비구 승가에 둘러싸여 가운데 기둥에 기대어 동쪽을 향해 앉아 계신 분이 세존이십니다.”

왕은 세존께 다가가 한쪽에 섰다. 비구 승가가 호수처럼 맑고 고요하며 완전히 침묵한 채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감흥에 차서 말했다. “내 아들 우다야밧다 왕자도 지금 이 비구 승가가 누리는 이런 고요함을 누리기를!”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며 왔습니까?” “세존이시여, 제 아들 우다야밧다 왕자는 제게 매우 소중합니다. 그 아이도 지금 이 비구 승가가 누리는 이런 고요함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왕은 세존께 절하고 가슴 앞에 합장하여 비구 승가에 인사한 뒤 한쪽에 앉았다. 그리고 말했다. “세존께서 질문을 말씀드릴 기회를 주신다면 어떤 문제를 여쭙고 싶습니다.” “대왕이여, 원하는 대로 물으십시오.”

왕의 질문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여러 기술자가 있습니다. 코끼리 조련사, 말 조련사, 전차병, 궁수, 기수, 진영 지휘관, 보급관, 왕의 고위 관리, 특공대원, 전쟁 영웅, 갑옷 입은 전사, 가죽옷 입은 전사, 하인, 과자 만드는 이, 이발사, 목욕사, 요리사, 화환 만드는 이, 세탁하는 이, 직조공, 바구니 만드는 이, 도공, 계산하는 이, 회계하는 이, 그리고 그와 비슷한 다른 기술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의 결실로 살아갑니다. 자신과 부모, 아내와 자녀,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고 즐겁게 합니다. 사문과 바라문에게 훌륭한 보시를 베풀어 천상으로 이끌고 행복을 가져오며 천상에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가리켜 주실 수 있습니까?”

“대왕이여, 이전에 다른 사문과 바라문에게 이 질문을 한 기억이 있습니까?” “있습니다.” “번거롭지 않다면 그들은 어떻게 답했습니까?” “세존이나 세존과 같은 분이 계신 곳이라면 말씀드리는 것이 번거롭지 않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십시오, 대왕이여.”

행위의 효력을 부정함

“세존이시여, 저는 뿌라나 깟사빠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안부의 말을 주고받은 뒤 한쪽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깟사빠 존자시여, 세상에는 여러 기술자가 있습니다. … 그들은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의 결실로 살아갑니다. …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가리켜 주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뿌라나 깟사빠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왕이여, 직접 행하거나 남에게 시키거나, 자르거나 자르게 하거나, 괴롭히거나 괴롭히게 하거나, 슬프게 하거나 슬프게 시키거나, 고문하거나 고문하게 하거나, 위협하거나 위협하게 하거나,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빼앗고 집에 침입하고 재산을 약탈하고 도둑질하고 길목에서 습격하고 간음하고 거짓말해도 악을 짓는 것이 아닙니다.

날카로운 원반으로 이 땅의 모든 생명을 한 무더기의 고깃덩이로 만들어도 그 때문에 악이 생기거나 악이 닥쳐오지 않습니다. 갠지스강 남쪽 강둑을 따라가며 죽이고 죽이게 하고, 자르고 자르게 하고, 괴롭히고 괴롭히게 하여도 그 때문에 악이 생기거나 악이 닥쳐오지 않습니다. 북쪽 강둑을 따라가며 보시하고 보시하게 하며 제사를 지내고 지내게 하여도 그 때문에 공덕이 생기거나 공덕이 닥쳐오지 않습니다. 보시, 자제, 단속, 진실한 말로도 공덕이 생기거나 공덕이 닥쳐오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을 때 뿌라나 깟사빠는 행위의 효력을 부정함으로 답했습니다. 망고를 물었는데 빵나무 열매로 답하거나 빵나무 열매를 물었는데 망고로 답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처럼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행위의 효력을 부정함으로 답한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영토에 사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비방하겠는가?’ 저는 뿌라나 깟사빠의 말을 기뻐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거나 반대하지 않은 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거나 따르지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습니다.”

윤회를 통한 청정

“세존이시여, 저는 막칼리 고살라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안부의 말을 주고받은 뒤 한쪽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고살라 존자시여, 세상에는 여러 기술자가 있습니다. … 그들은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의 결실로 살아갑니다. …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가리켜 주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막칼리 고살라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왕이여, 중생이 오염되는 데 원인이나 조건은 없습니다. 중생들은 원인과 조건 없이 오염됩니다. 중생이 청정해지는 데에도 원인이나 조건은 없습니다. 중생들은 원인과 조건 없이 청정해집니다. 스스로 일으키는 것도, 남이 일으키는 것도, 인간이 일으키는 것도 없습니다. 힘도 노력도 인간의 기력도 인간의 분투도 없습니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 모든 생명, 모든 중생, 모든 영혼은 무력하고 힘도 노력도 없습니다. 운명과 우연과 본성의 변화에 따라 여섯 가지 큰 출생 부류에서 즐거움과 괴로움을 경험합니다.

근본적인 출생 형태는 1,406,600가지입니다. 업은 오백 가지, 다섯 가지, 세 가지가 있으며, 온전한 업과 반쪽 업이 있습니다. 길은 예순두 가지, 작은 겁은 예순두 가지, 큰 출생 부류는 여섯 가지, 사람의 부류는 여덟 가지입니다. 생계는 4,900가지, 유행승은 4,900가지, 용의 거처는 4,900가지, 기능은 이천 가지, 지옥은 삼천 가지, 먼지의 영역은 서른여섯 가지입니다. 인식 있는 존재의 영역 일곱, 인식 없는 존재의 영역 일곱, 마디 있는 식물 일곱 종류, 신 일곱 종류, 사람 일곱 종류, 악귀 일곱 종류, 큰 호수 일곱, 큰 매듭 일곱, 작은 매듭 일곱, 큰 절벽 칠백, 작은 절벽 칠백, 큰 꿈 칠백, 작은 꿈 칠백, 큰 겁 84,000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이와 어리석은 이 모두 이것들을 거쳐 윤회하고 떠돈 뒤 괴로움을 끝낼 것입니다.

누군가 ‘이 계행과 수행과 고행과 청정한 삶으로 아직 익지 않은 업을 익히고, 이미 익은 업은 닿을 때마다 없애겠다’고 생각해도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즐거움과 괴로움은 정해진 양이 있고 윤회에는 고정된 한계가 있습니다. 줄이거나 늘릴 수도,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할 수도 없습니다. 실뭉치를 던지면 풀려나가면서 끝에 이르듯, 지혜로운 이와 어리석은 이 모두 윤회하고 떠돈 뒤 괴로움을 끝낼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을 때 막칼리 고살라는 윤회를 통한 청정으로 답했습니다. 망고를 물었는데 빵나무 열매로 답하거나 빵나무 열매를 물었는데 망고로 답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처럼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윤회를 통한 청정으로 답한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영토에 사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비방하겠는가?’ 저는 막칼리 고살라의 말을 기뻐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거나 반대하지 않은 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거나 따르지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습니다.”

단멸

“세존이시여, 저는 아지따 께사깜발린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안부의 말을 주고받은 뒤 한쪽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아지따 존자시여, 세상에는 여러 기술자가 있습니다. … 그들은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의 결실로 살아갑니다. …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가리켜 주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지따 께사깜발린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왕이여, 보시한 것도, 공양한 것도, 제사 지낸 것도 없습니다. 선한 행위와 악한 행위의 결실이나 결과는 없습니다. 이 세상도 저 세상도 없고, 어머니도 아버지도 없고, 화생하는 중생도 없습니다. 바르게 살아가고 바르게 수행하여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직접 알고 실현한 뒤 설명하는 사문이나 바라문도 없습니다. 사람은 네 가지 근본물질의 합성체입니다.

죽을 때 몸의 땅은 외부의 땅 요소로 돌아가 합쳐지고, 불은 외부의 불 요소로, 물은 외부의 물 요소로, 바람은 외부의 바람 요소로 돌아가 합쳐집니다. 감각기능들은 허공으로 흩어집니다. 네 사람이 상여를 다섯째로 하여 시체를 운반합니다. 애도의 말은 묘지에 이를 때까지만 울립니다. 뼈는 비둘기 빛으로 변하고 공양물은 재로 끝납니다. 보시는 어리석은 이들이 가르친 것입니다.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고 말하는 이들의 말은 거짓이며 공허한 수다입니다. 몸이 무너지면 지혜로운 이와 어리석은 이 모두 단멸하고 파괴되어 죽은 뒤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을 때 아지따 께사깜발린는 단멸으로 답했습니다. 망고를 물었는데 빵나무 열매로 답하거나 빵나무 열매를 물었는데 망고로 답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처럼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단멸으로 답한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영토에 사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비방하겠는가?’ 저는 아지따 께사깜발린의 말을 기뻐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거나 반대하지 않은 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거나 따르지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습니다.”

서로 관련되지 않음

“세존이시여,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안부의 말을 주고받은 뒤 한쪽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깟짜나 존자시여, 세상에는 여러 기술자가 있습니다. … 그들은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의 결실로 살아갑니다. …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가리켜 주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빠꾸다 깟짜야나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왕이여, 만들어지지 않고 나누어지지 않고 창조되지 않았으며 창조자도 없는 일곱 실체가 있습니다. 그것들은 아무것도 낳지 않고 산봉우리처럼 안정되며 기둥처럼 굳게 서 있습니다. 달라지거나 변하지 않고 서로 간섭하지 않으며 서로에게 즐거움이나 괴로움, 또는 즐거움과 괴로움을 줄 수도 없습니다. 일곱이란 땅의 실체, 물의 실체, 불의 실체, 바람의 실체, 즐거움, 괴로움, 그리고 일곱째인 영혼입니다.

이 일곱 실체는 만들어지지 않고 나누어지지 않고 창조되지 않았으며 창조자도 없고, 아무것도 낳지 않고 산봉우리처럼 안정되며 기둥처럼 굳게 서 있습니다. 달라지거나 변하지 않고 서로 간섭하지 않으며 서로에게 즐거움이나 괴로움, 또는 즐거움과 괴로움을 줄 수도 없습니다. 그 가운데는 죽이는 이도 죽이게 하는 이도 없고, 듣는 이도 듣게 하는 이도 없으며, 아는 이도 알게 하는 이도 없습니다. 다른 이의 머리를 베어도 누구의 생명을 빼앗는 자는 없습니다. 다만 칼날이 일곱 실체 사이를 지나갈 뿐입니다.’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을 때 빠꾸다 깟짜야나는 서로 관련되지 않음으로 답했습니다. 망고를 물었는데 빵나무 열매로 답하거나 빵나무 열매를 물었는데 망고로 답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처럼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서로 관련되지 않음으로 답한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영토에 사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비방하겠는가?’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의 말을 기뻐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거나 반대하지 않은 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거나 따르지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습니다.”

네 가지 단속

“세존이시여,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안부의 말을 주고받은 뒤 한쪽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악기웻사나 존자시여, 세상에는 여러 기술자가 있습니다. … 그들은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의 결실로 살아갑니다. …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가리켜 주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니간타 나따뿟따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왕이여, 니간타, 곧 매듭 없는 이는 네 가지 단속으로 단속합니다. 어떻게 네 가지로 단속합니까? 니간타는 모든 물에 의해 막혀 있고, 모든 물과 결합되어 있고, 모든 물로 깨끗해지고, 모든 물에 젖어 있습니다. 이렇게 네 가지 단속으로 단속합니다. 매듭 없는 니간타가 이런 네 가지 단속으로 단속하면 자아를 완성하고 자아를 제어하고 자아를 확립한, 매듭 없는 이[니간타], 나따의 아들[나따뿟따]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을 때 니간타 나따뿟따는 네 가지 단속으로 답했습니다. 망고를 물었는데 빵나무 열매로 답하거나 빵나무 열매를 물었는데 망고로 답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처럼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네 가지 단속으로 답한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영토에 사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비방하겠는가?’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의 말을 기뻐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거나 반대하지 않은 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거나 따르지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습니다.”

회피하는 답변

“세존이시여, 저는 산자야 벨랏타뿟따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안부의 말을 주고받은 뒤 한쪽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산자야 존자시여, 세상에는 여러 기술자가 있습니다. … 그들은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의 결실로 살아갑니다. …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가리켜 주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산자야 벨랏타뿟따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세상이 있느냐고 제게 물으실 때, 제가 다른 세상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달리 생각하지도 않고, 아니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아니지 않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세상이 없는가, 있으면서 없는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가, 윤회하는 중생이 있는가, 없는가, 있으면서 없는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가, 여래가 죽은 뒤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가 하고 물으셔도,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달리 생각하지도 않고, 아니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아니지 않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을 때 산자야 벨랏타뿟따는 회피하는 답변으로 답했습니다. 망고를 물었는데 빵나무 열매로 답하거나 빵나무 열매를 물었는데 망고로 답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처럼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회피하는 답변으로 답한 것입니다.

저는 ‘이 사문과 바라문들 가운데 이 사람이 가장 어리석고 혼란스럽다. 어찌 출가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회피하는 말로 답하는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영토에 사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비방하겠는가?’ 저는 산자야 벨랏타뿟따의 말을 기뻐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거나 반대하지 않은 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거나 따르지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첫 번째 결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세존께도 여쭙습니다. 코끼리 조련사, 말 조련사, 전차병, 궁수, 기수, 진영 지휘관, 보급관, 왕의 고위 관리, 특공대원, 전쟁 영웅, 갑옷 입은 전사, 가죽옷 입은 전사, 하인, 과자 만드는 이, 이발사, 목욕사, 요리사, 화환 만드는 이, 세탁하는 이, 직조공, 바구니 만드는 이, 도공, 계산하는 이, 회계하는 이, 그와 비슷한 다른 기술자들은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의 결실로 살아갑니다. 자신과 부모, 아내와 자녀,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고 즐겁게 하며, 사문과 바라문에게 보시하여 천상으로 이끌고 행복을 가져오며 천상에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게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가리켜 주실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러나 먼저 그에 대해 되묻겠습니다. 생각하시는 대로 답하십시오. 그대에게 속한 사람, 곧 그대의 종이며 일꾼으로서, 아침에는 그대보다 먼저 일어나고 밤에는 그대보다 늦게 잠들며, 시키는 일을 다 하고 그대를 기쁘게 하려고 행동하고 공손히 말하며 늘 그대의 안색을 살피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공덕을 짓는 행위의 행방과 결과는 참으로 놀랍고 경이롭다. 아자따삿뚜 왕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인데, 왕은 신처럼 다섯 가지 감각적 욕망을 갖추어 누리지만 나는 그대의 종이며 일꾼으로서, 아침에는 그대보다 먼저 일어나고 밤에는 그대보다 늦게 잠들며, 시키는 일을 다 하고 그대를 기쁘게 하려고 행동하고 공손히 말하며 늘 그대의 안색을 살피는 사람이다. 나도 공덕을 지어야겠다. 머리와 수염을 깎고 가사를 입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면 어떨까?’

그는 얼마 뒤 머리와 수염을 깎고 가사를 입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출가한 뒤 몸과 말과 마음을 단속하고 가장 소박한 음식과 거처에 만족하며 홀로 있음을 기뻐합니다.

누군가 그대에게 ‘대왕이여, 그대에게 속했던 그 사람, 곧 그대의 종이며 일꾼으로서, 아침에는 그대보다 먼저 일어나고 밤에는 그대보다 늦게 잠들며, 시키는 일을 다 하고 그대를 기쁘게 하려고 행동하고 공손히 말하며 늘 그대의 안색을 살피는 사람이 출가하여 몸과 말과 마음을 단속하고 소박한 음식과 거처에 만족하며 홀로 있음을 기뻐합니다’라고 알린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대는 ‘그 사람을 내게 데려오라. 다시 그대의 종이며 일꾼으로서, 아침에는 그대보다 먼저 일어나고 밤에는 그대보다 늦게 잠들며, 시키는 일을 다 하고 그대를 기쁘게 하려고 행동하고 공손히 말하며 늘 그대의 안색을 살피는 사람이 되게 하라’고 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오히려 제가 그에게 절하고 존경하여 자리에서 일어나고 앉을 자리를 권하며 가사와 탁발 음식과 거처와 병에 필요한 약을 받도록 청해야 합니다. 또한 그에게 법에 맞는 안전과 방비와 보호를 제공하겠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분명히 있습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제가 가리키는,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첫 번째 결실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두 번째 결실

“세존이시여,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출가생활의 결실도 가리켜 주실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러나 먼저 그에 대해 되묻겠습니다. 생각하시는 대로 답하십시오. 그대에게 속한 사람, 곧 농부이며 재가자로서 세금을 내어 왕의 창고를 채우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공덕을 짓는 행위의 행방과 결과는 참으로 놀랍고 경이롭다. 아자따삿뚜 왕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인데, 왕은 신처럼 다섯 가지 감각적 욕망을 갖추어 누리지만 나는 농부이며 재가자로서 세금을 내어 왕의 창고를 채우는 사람이다. 나도 공덕을 지어야겠다. 머리와 수염을 깎고 가사를 입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면 어떨까?’

그는 얼마 뒤 크든 작든 재산을 버리고 많든 적든 친척을 떠나 머리와 수염을 깎고 가사를 입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출가한 뒤 몸과 말과 마음을 단속하고 가장 소박한 음식과 거처에 만족하며 홀로 있음을 기뻐합니다.

누군가 그대에게 ‘대왕이여, 그대에게 속했던 그 사람, 곧 농부이며 재가자로서 세금을 내어 왕의 창고를 채우는 사람이 출가하여 몸과 말과 마음을 단속하고 소박한 음식과 거처에 만족하며 홀로 있음을 기뻐합니다’라고 알린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대는 ‘그 사람을 내게 데려오라. 다시 농부이며 재가자로서 세금을 내어 왕의 창고를 채우는 사람이 되게 하라’고 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오히려 제가 그에게 절하고 존경하여 자리에서 일어나고 앉을 자리를 권하며 가사와 탁발 음식과 거처와 병에 필요한 약을 받도록 청해야 합니다. 또한 그에게 법에 맞는 안전과 방비와 보호를 제공하겠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분명히 있습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제가 가리키는,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두 번째 결실입니다.”

더 수승한 출가생활의 결실

“세존이시여,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출가생활의 결실도 가리켜 주실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잘 듣고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말하겠습니다. 이 세상에 아라한이며 바르게 스스로 깨달은 여래가 출현합니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한 법을 가르칩니다. 뜻과 표현을 갖추어 완전하고 지극히 청정한 청정범행을 드러냅니다.

재가자나 재가자의 아들이 그 법을 듣고 여래에 대한 믿음을 얻어 이렇게 생각합니다. ‘재가의 삶은 비좁고 먼지 낀 길이다.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집에 살면서 완전히 갖추어지고 완전히 청정하며 잘 닦인 소라처럼 빛나는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머리와 수염을 깎고 가사를 입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면 어떨까?’

그는 얼마 뒤 크든 작든 재산을 버리고 많든 적든 친척을 떠나 머리와 수염을 깎고 가사를 입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출가한 뒤에는 빠띠목카의 규칙으로 단속하며 사소한 허물에서도 위험을 봅니다. 계행을 갖추어 감각의 문을 지키고,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추며 만족합니다.”

짧은 길이의 계행

“비구는 어떻게 계행을 갖춥니까?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려 생명을 죽이지 않습니다. 몽둥이와 칼을 내려놓고 양심 있고 자비로우며 모든 생명의 안녕을 염려합니다. 이것은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버려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습니다. 주어진 것만 취하고 주어진 것만 받으며, 도둑질하지 않고 자신을 청정하게 하여 살아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청정하지 못한 성생활을 버려 독신의 청정한 삶을 살며, 멀리 여의고 재가자의 방식인 성행위를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거짓말을 버려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지키며 확고하고 믿을 만하여 세상을 속이지 않습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이간질하는 말을 버려 이간질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들은 것을 저기에 전하여 그들과 이들을 갈라놓지 않으며, 저기서 들은 것을 여기에 전하여 이들과 그들을 갈라놓지 않습니다. 갈라진 이들을 화해시키고 화합한 이들을 더 굳게 하며, 화합을 사랑하고 기뻐하고 즐기며 화합을 이루는 말을 합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거친 말을 버려 거친 말을 하지 않습니다. 듣기 편하고 다정하며 마음에 닿고 예의 바르며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반기는 말을 합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쓸데없는 잡담을 버려 잡담하지 않습니다. 때에 맞고 사실이며 목적과 법과 율에 맞는 말을 합니다. 간직할 가치가 있고 시기적절하며 이치에 맞고 절도 있으며 목적과 연결된 말을 합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씨앗과 식물을 해치지 않습니다. 하루 한 번만 먹으며 저녁 식사와 때 아닌 때 먹는 것을 삼갑니다. 춤과 노래와 악기 연주, 공연 구경을 삼갑니다. 화환을 걸치고 향과 화장품으로 꾸미는 것을 삼갑니다. 높고 호사스러운 침상과 자리를 삼갑니다. 금과 돈을 받지 않습니다.

익히지 않은 곡식, 날고기, 여자와 소녀, 남녀 노예, 염소와 양, 닭과 돼지, 코끼리와 소와 암수의 말, 밭과 재산을 받지 않습니다. 심부름과 전달, 매매, 거짓 저울과 가짜 금속과 거짓 도량형, 뇌물과 속임수와 사기를 삼갑니다. 절단과 처형과 감금, 길목의 강도질과 약탈과 폭력을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중간 길이의 계행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씨앗과 식물을 해치는 일, 곧 뿌리·줄기·마디·싹·씨앗으로 번식하는 식물을 해치는 일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씨앗과 식물을 해치는 일을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음식·음료·옷·탈것·침구·향·고기 같은 것을 쌓아 두고 소비하는 일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저장물을 소비하는 일을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춤·노래·악기·연극·서사시 낭송·손뼉·심벌즈·북·환등 장면·곡예·요술, 코끼리·말·물소·황소·염소·숫양·닭·메추라기의 싸움, 몽둥이 싸움·권투·씨름·전쟁놀이·점호·전투대형·부대 사열 같은 구경거리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구경거리를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여덟 줄이나 열 줄의 장기, 허공 장기, 외발뛰기, 막대 뽑기, 주사위, 막대 놀이, 손으로 그림 만들기, 공놀이, 장난감 피리 불기, 장난감 쟁기질, 재주넘기, 장난감 풍차·도량형·전차·활, 허공에 그린 글자 맞히기, 생각 맞히기, 신체의 기형을 흉내 내기 같은 방일하고 쓸데없는 놀이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방일하고 쓸데없는 놀이를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지나치게 큰 침상, 동물 조각으로 꾸민 침상, 긴 털 이불, 여러 색의 조각 이불, 흰 모직 이불, 꽃이나 동물 무늬를 수놓은 모직 이불, 솜 이불, 술 달린 이불, 보석을 수놓은 비단 이불, 큰 모직 양탄자, 코끼리·말·전차용 깔개, 영양 가죽과 사슴 가죽 깔개, 차양 달린 침상, 머리와 발 쪽에 붉은 쿠션을 놓은 침상 같은 높고 호사스러운 가구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높고 호사스러운 가구를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몸에 가루 바르기, 기름 마사지, 향물 목욕, 팔다리 주무르기, 거울·연고·화환·향·크림·분·눈 화장·팔찌·머리띠·장식 지팡이·장식 물병·칼·멋진 양산·장식 신발·터번·보석·야크 꼬리 부채·긴 술 달린 흰옷 같은 향과 화장품과 치장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향과 화장품과 치장을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왕·도둑·대신, 군대·위험·전투, 음식·음료, 옷·가구·화환·향, 친척·탈것, 마을·읍·도시·지방, 여자·영웅, 거리와 우물가의 소문, 죽은 이의 이야기, 갖가지 이야기[과거와 미래에 관한 철학적 논의], 세계와 바다의 창조,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하는 낮은 주제의 이야기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낮은 주제의 이야기를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그대가 이 법과 율을 아는가? 아는 사람은 나다. 그대가 어찌 알겠는가? 그대는 잘못 수행하고 나는 바르게 수행한다. 나는 일관되지만 그대는 그렇지 않다. 먼저 말할 것을 나중에, 나중에 말할 것을 먼저 말했다. 오래 생각한 그대의 주장은 반박되었다. 그대의 가르침은 무너졌고 그대는 패배했다. 가서 구해 보라. 할 수 있다면 빠져나와 보라’ 하는 논쟁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논쟁을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왕·대신·왕족·바라문·재가자·젊은이들이 ‘여기로 가라, 저기로 가라, 이것을 가져가라, 저것을 가져오라’고 하는 심부름과 전달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심부름과 전달을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계략, 설득, 암시, 남을 깎아내림, 이득으로 다른 이득을 추구하는 일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계략과 설득[보시자로부터 물질적 지원을 얻으려는 부적절한 방법]을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긴 길이의 계행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다음과 같은 축생의 기술로 삿된 생계를 유지합니다. 팔다리의 징표 읽기[손금 보기 등], 징조와 표상 읽기, 천체 현상[유성·혜성] 풀이, 꿈 풀이, 신체 특징 읽기[골상 등], 쥐가 갉은 옷의 자국 읽기, 불·국자·왕겨·쌀가루·쌀알·버터기름·기름을 바치는 제사, 입으로 바치는 제사, 피의 제사, 손끝으로 예언하기, 풍수, 관리들을 위한 예언, 묘지의 악귀를 가라앉히기, 영에게 주문 걸기, 땅에 관한 기술[물과 보석을 찾는 점술인가?], 뱀·독·전갈·쥐·새·까마귀에 관한 기술, 수명 예측, 부적 주기, 별점 치기. 그러나 그는 이런 축생의 기술과 삿된 생계를 삼갑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다음과 같은 축생의 기술로 삿된 생계를 유지합니다. 보석·지팡이·옷·칼·화살·활·다른 무기, 여자·남자·소년·소녀·남녀 노예, 코끼리·말·물소·황소·암소·염소·숫양·닭·메추라기·도마뱀·토끼·거북·다른 동물의 길흉 판단. 그러나 그는 이런 축생의 기술과 삿된 생계를 삼갑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다음과 같은 축생의 기술로 삿된 생계를 유지합니다. 통치자들이 출정할 것이다 또는 출정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통치자가 공격하고 상대가 물러날 것이다 또는 그 반대일 것이다, 우리가 승리하고 상대가 패배할 것이다 또는 그 반대일 것이다, 이쪽이 이기고 저쪽이 질 것이라는 예측. 그러나 그는 이런 축생의 기술과 삿된 생계를 삼갑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다음과 같은 축생의 기술로 삿된 생계를 유지합니다. 월식·일식·별자리의 가림[달이나 행성과 별자리의 합], 해와 달의 길흉, 별자리의 길흉, 유성우, 지평선의 깜박이는 빛[오로라인가?], 지진, 비 없는 구름의 천둥, 해·달·별자리의 떠오름·짐·어두워짐·밝아짐, 월식에서 해·달·별자리의 떠오름·짐·어두워짐·밝아짐에 이르는 현상들의 결과를 예측하는 일. 그러나 그는 이런 축생의 기술과 삿된 생계를 삼갑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다음과 같은 축생의 기술로 삿된 생계를 유지합니다. 비가 많이 올 것이다 또는 가뭄이 들 것이다, 풍년일 것이다 또는 기근이 들 것이다, 평안하고 안전할 것이다 또는 위험할 것이다, 질병이 있을 것이다 또는 질병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일, 또는 회계·셈·계산·시 짓기·쾌락을 좇는 기술과 학설[로까야따]을 가르치는 일. 그러나 그는 이런 축생의 기술과 삿된 생계를 삼갑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다음과 같은 축생의 기술로 삿된 생계를 유지합니다. 신부를 데려오는 혼인과 보내는 혼인의 길일 잡기, 약혼과 이혼, 빚 받기와 투자와 대출의 길일 잡기, 매력 있게 하거나 매력 없게 하는 주문, 유산이나 낙태를 겪은 여성을 치료하는 일, 혀를 묶거나 턱을 마비시키거나 손을 통제하지 못하게 하거나 귀먹게 하는 주문, 거울이나 어린 소녀나 영매의 영에게 물어 신탁 얻기, 태양 숭배, 대범천 숭배, 입에서 불꽃 내기, 행운의 여신 부르기. 그러나 그는 이런 축생의 기술과 삿된 생계를 삼갑니다.”

“믿음으로 보시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떤 사문과 바라문은 다음과 같은 축생의 기술로 삿된 생계를 유지합니다. 대가를 바라고 신들에게 보시를 약속하기와 약속 이행, 악귀에 관한 기술, 흙집에서 주문 외기[앞의 땅에 관한 기술 참조], 정력이나 발기불능을 일으키는 일, 건축 터 마련과 성별 의식, 의례적인 입 씻기와 목욕, 불 제사, 구토제·하제·위쪽과 아래쪽의 정화제·머리 정화제 사용, 귀 기름·안약·코 치료·연고와 그 반대 작용의 연고 사용, 안과 수술[또는 적출 수술]·일반 수술·소아 치료, 뿌리 약과 약초를 묶어 사용하는 일. 그러나 그는 이런 축생의 기술과 삿된 생계를 삼갑니다.”

“이것도 그의 계행의 일부입니다.”

감각기능의 단속

“비구는 어떻게 감각의 문을 지킵니까? 눈으로 형상을 볼 때, 눈의 기능을 단속하지 않고 머문다면 탐욕이나 괴로움 같은 악하고 불선한 법들이 그를 덮칠 수 있는 표상이나 세부를 붙잡지 않습니다. 귀로 소리를 들을 때에도, 코로 냄새를 맡을 때에도, 혀로 맛을 볼 때에도, 몸으로 감촉을 느낄 때에도, 마음으로 법을 알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의 기능을 단속하지 않고 머문다면 탐욕이나 괴로움 같은 악하고 불선한 법들이 그를 덮칠 수 있는 표상이나 세부를 붙잡지 않습니다.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갖추어, 안으로 허물없음의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이와 같이 비구는 감각의 문을 지킵니다.”

마음챙김과 알아차림

“비구는 어떻게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춥니까? 앞으로 가고 돌아올 때 분명히 알아차립니다. 바라보고 돌아볼 때, 팔다리를 굽히고 펼 때, 가사와 발우와 옷을 지닐 때,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볼 때, 대소변을 볼 때, 걷고 서고 앉고 잠들고 깨어나고 말하고 침묵할 때 분명히 알아차립니다. 이와 같이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춥니다.”

만족

“비구는 어떻게 만족합니까? 새가 어디를 가든 날개만을 짐으로 삼아 날듯이, 비구도 몸을 보호하는 옷과 배고픔을 달래는 탁발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든 꼭 필요한 것만을 지니고 갑니다. 이와 같이 비구는 만족합니다.”

오장애를 버림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무더기, 감각기능의 단속, 마음챙김과 알아차림, 만족을 갖추어, 그는 한적한 거처를 찾습니다. 숲, 나무 아래, 산, 골짜기, 산비탈의 동굴, 묘지, 숲속 공터, 노천, 짚더미 같은 곳입니다. 탁발에서 돌아와 식사를 마친 뒤, 가부좌를 틀고 몸을 곧게 세우며 마음챙김을 앞에 확립하여 앉습니다.

세상에 대한 탐욕을 버려 탐욕 없는 마음으로 머물며, 마음을 탐욕으로부터 청정하게 합니다. 악의와 분노를 버려 악의 없는 마음으로 머물며, 모든 생명의 이익을 염려하고 마음을 악의와 분노로부터 청정하게 합니다. 해태와 혼침을 버려 해태와 혼침 없는 마음으로 머물며, 빛을 인식하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 마음을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청정하게 합니다. 들뜸과 근심을 버려 동요하지 않고 안으로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며, 마음을 들뜸과 근심으로부터 청정하게 합니다. 의심을 버려 의심을 넘어 머물며, 선한 법들에 대해 혼란 없이 마음을 의심으로부터 청정하게 합니다.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사업에 투자했다고 합시다. 사업이 성공하여 옛 빚을 갚고 아내를 부양할 돈까지 남습니다. 그는 ‘전에는 빚을 내어 사업에 투자했지만, 이제 사업이 성공하여 옛 빚을 갚고 아내를 부양할 돈까지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기쁨과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어떤 사람이 병들어 고통스럽고 중병을 앓는다고 합시다. 음식도 맛없고 몸에 힘도 없습니다. 시간이 흘러 병에서 회복하면 음식도 맛있고 몸에 힘도 생깁니다. 그는 ‘전에는 병들었지만 이제 회복하여 음식도 맛있고 몸에 힘도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기쁨과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어떤 사람이 감옥에 갇혀 있다고 합시다. 시간이 흘러 재산도 잃지 않고 무사히 풀려납니다. 그는 ‘전에는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이제 재산도 잃지 않고 무사히 풀려났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기쁨과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어떤 사람이 남에게 매여 자기 뜻대로 살지 못하고 원하는 곳에도 갈 수 없는 종이라고 합시다. 시간이 흘러 종의 신분에서 풀려나면, 남에게 매이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살며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는 ‘전에는 종이었지만 이제 자유로워져 자기 뜻대로 살며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기쁨과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어떤 사람이 돈과 물건을 가지고 황량하고 위험한 길을 여행한다고 합시다. 시간이 흘러 재산도 잃지 않고 무사히 그 길을 벗어납니다. 그는 ‘전에는 돈과 물건을 가지고 황량한 길을 여행했지만 이제 재산도 잃지 않고 무사히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기쁨과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이와 같이 비구는 자신 안에서 이 다섯 장애가 버려지지 않았을 때 그것을 빚, 질병, 감옥, 종살이, 황량한 길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자신 안에서 이 다섯 장애가 버려졌을 때에는 빚 없음, 건강, 감옥에서 풀려남, 자유, 안전한 곳처럼 여깁니다. 자신 안에서 그것들이 버려졌음을 볼 때 환희가 생깁니다. 환희로운 이에게 희열이 생깁니다. 희열에 찬 이의 몸은 고요해집니다. 몸이 고요해지면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즐거움을 느끼는 이의 마음은 삼매에 듭니다.”

초선

“감각적 욕망에서 멀리 여의고 불선한 법들에서 멀리 여의어, 그는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동반하고 멀리 여읨에서 생긴 희열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에 들어 머뭅니다. 멀리 여읨에서 생긴 희열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스며들게 하고 가득 채우고 흠뻑 적십니다.

능숙한 목욕사나 그의 견습생이 놋대야에 목욕 가루를 붓고 물을 거듭 뿌리며 반죽한다고 합시다. 그 목욕 가루 반죽은 안팎으로 물기가 스며들고 가득 차 있지만 물이 뚝뚝 흐르지는 않습니다. 이와 같이 비구는 멀리 여읨에서 생긴 희열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스며들게 하고 가득 채우고 흠뻑 적십니다. 온몸 어디에도 그 희열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것은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며, 앞의 것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합니다.”

제2선

“다시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가라앉음으로써, 그는 내적인 확신과 마음의 통일이 있으며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에 들어 머뭅니다.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스며들게 하고 가득 채우고 흠뻑 적십니다.

안에서 샘물이 솟는 호수가 있다고 합시다. 동서남북 어느 쪽에서도 물이 흘러들지 않으며, 하늘에서는 때때로 충분한 비가 내립니다. 호수 안에서 솟는 시원한 샘물이 호수 전체에 스며들고 가득 차서, 시원한 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비구는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스며들게 하고 가득 채우고 흠뻑 적십니다. 온몸 어디에도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것 역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며, 앞의 것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합니다.” [주 1]

제3선

“다시 희열이 빛바램으로써, 그는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몸으로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성스러운 이들이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즐겁게 머문다’고 하는 제3선에 들어 머뭅니다. 희열을 여읜 즐거움으로 이 몸을 스며들게 하고 가득 채우고 흠뻑 적십니다.

연못에서 나고 자라며 물 위로 솟지 않고 물속에 잠긴 채 잘 자라는 연꽃들이 있다고 합시다. 그 연꽃들은 뿌리에서 끝까지 시원한 물에 흠뻑 적셔져, 시원한 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비구는 희열을 여읜 즐거움으로 이 몸을 스며들게 하고 가득 채우고 흠뻑 적십니다. 온몸 어디에도 희열을 여읜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것 역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며, 앞의 것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합니다.”

제4선

“다시 즐거움과 괴로움을 버리고, 앞서 기쁨과 마음의 괴로움이 사라진 것과 함께, 그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고 평온과 마음챙김이 청정한 제4선에 들어 머뭅니다. 청정하고 밝은 마음으로 몸에 스며들게 하여 앉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흰 천으로 몸을 덮고 앉아 있어서, 몸 어디에도 흰 천이 덮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합시다. 이와 같이 비구는 청정하고 밝은 마음으로 몸에 스며들게 하여 앉아 있습니다. 온몸 어디에도 청정하고 밝은 마음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며, 앞의 것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합니다.”

위빳사나의 지혜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는 앎과 봄으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그는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되어 있고 네 가지 근본물질로 이루어졌으며, 부모에게서 태어나 밥과 죽으로 자라났고, 무상하며 문질러지고 눌리고 무너지고 흩어지기 마련이다. 나의 이 의식은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결부되어 있다’고 분명히 압니다.

아름다운 최상품 유리 보석이 여덟 모로 잘 다듬어지고 맑고 투명하며 모든 면에서 완전하고, 그 가운데로 푸르거나 노랗거나 붉거나 희거나 갈색인 실이 꿰어져 있다고 합시다. 눈 밝은 사람이 그것을 손에 들고 ‘이것은 여덟 모로 잘 다듬어진 맑고 투명한 최상품 유리 보석이며, 그 가운데로 이러한 실이 꿰어져 있다’고 살펴봅니다.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른 비구는, 앎과 봄으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그는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되어 있고 네 가지 근본물질로 이루어졌으며, 부모에게서 태어나 밥과 죽으로 자라났고, 무상하며 문질러지고 눌리고 무너지고 흩어지기 마련이다. 나의 이 의식은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결부되어 있다’고 분명히 압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며, 앞의 것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합니다.”

마음으로 만든 몸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는 마음으로 만든 몸을 만드는 데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이 몸에서 물질로 되어 있고 마음으로 만들어졌으며 모든 부분을 갖추고 감각기능에 부족함이 없는 다른 몸을 만듭니다.

어떤 사람이 갈대집에서 갈대를 뽑아낸다고 합시다. 그는 ‘이것은 갈대집이고 이것은 갈대이다. 갈대집과 갈대는 서로 다르지만, 갈대는 갈대집에서 뽑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칼집에서 칼을 뽑아내면 ‘이것은 칼이고 이것은 칼집이다. 칼과 칼집은 서로 다르지만, 칼은 칼집에서 뽑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허물에서 뱀을 끌어내면 ‘이것은 뱀이고 이것은 허물이다. 뱀과 허물은 서로 다르지만, 뱀은 허물에서 끌려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른 비구는, 마음으로 만든 몸을 만드는 데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이 몸에서 물질로 되어 있고 마음으로 만들어졌으며 모든 부분을 갖추고 감각기능에 부족함이 없는 다른 몸을 만듭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며, 앞의 것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합니다.”

신통변화의 지혜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는 여러 가지 신통변화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그는 여러 가지 신통변화를 행합니다. 하나였다가 여럿이 되고 여럿이었다가 하나가 됩니다.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벽과 성벽과 산을 허공처럼 막힘없이 통과합니다. 땅을 물처럼 들어가고 나옵니다. 물에 빠지지 않고 땅처럼 걸어갑니다. 가부좌를 틀고 날개 달린 새처럼 공중을 날아갑니다. 그토록 위력 있고 강력한 해와 달까지 손으로 만지고 쓰다듬습니다. 몸으로 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능숙한 도공이나 그의 견습생이 잘 준비된 진흙으로 원하는 모양의 그릇을 만들듯이, 능숙한 상아 세공사나 그의 견습생이 잘 준비된 상아로 원하는 상아 제품을 만들듯이, 능숙한 금 세공사나 그의 견습생이 잘 준비된 금으로 원하는 금 제품을 만들듯이,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른 비구는, 여러 가지 신통변화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 몸으로 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며, 앞의 것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합니다.”

신성한 귀의 지혜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는 신성한 귀의 요소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청정하고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신성한 귀의 요소로,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천상과 인간의 두 종류 소리를 듣습니다.

큰길을 여행하는 사람이 큰북, 작은북, 소라, 심벌즈, 손북의 소리를 듣고 ‘저것은 큰북 소리이고, 저것은 작은북 소리이고, 저것은 소라 소리이고, 저것은 심벌즈 소리이고, 저것은 손북 소리이다’라고 아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른 비구는, 신성한 귀의 요소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청정하고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신성한 귀의 요소로,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천상과 인간의 두 종류 소리를 듣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며, 앞의 것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합니다.”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는 다른 중생들의 마음을 아는 지혜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자신의 마음으로 다른 중생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포괄하여 분명히 압니다.

탐욕 있는 마음을 탐욕 있는 마음이라고, 탐욕 없는 마음을 탐욕 없는 마음이라고 압니다. 성냄 있는 마음을 성냄 있는 마음이라고, 성냄 없는 마음을 성냄 없는 마음이라고 압니다. 어리석음 있는 마음을 어리석음 있는 마음이라고, 어리석음 없는 마음을 어리석음 없는 마음이라고 압니다. 위축된 마음을 위축된 마음이라고, 흩어진 마음을 흩어진 마음이라고 압니다. 고귀해진 마음을 고귀해진 마음이라고, 고귀해지지 않은 마음을 고귀해지지 않은 마음이라고 압니다. 더 높은 것이 있는 마음을 더 높은 것이 있는 마음이라고, 더 높은 것이 없는 마음을 더 높은 것이 없는 마음이라고 압니다. 삼매에 든 마음을 삼매에 든 마음이라고,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을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이라고 압니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이라고, 해탈하지 않은 마음을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압니다. [주 2–3]

치장하기를 좋아하는 젊은 여자나 남자가 밝은 거울이나 맑은 물그릇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살펴보고, 흠이 있으면 흠이 있다고 알고 흠이 없으면 흠이 없다고 아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른 비구는, 다른 중생들의 마음을 아는 지혜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자신의 마음으로 다른 중생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포괄하여 분명히 압니다. 탐욕 있는 마음을 탐욕 있는 마음이라고, 탐욕 없는 마음을 탐욕 없는 마음이라고 압니다. …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이라고, 해탈하지 않은 마음을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압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며, 앞의 것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합니다.”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는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합니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십만 생, 세계가 수축하는 수많은 겁, 세계가 팽창하는 수많은 겁, 세계가 수축하고 팽창하는 수많은 겁을 기억합니다. ‘그곳에서 나는 이런 이름이었고 이런 가문에 속했으며 이런 모습을 지녔다. 이런 음식을 먹었고 이런 즐거움과 괴로움을 경험했으며 수명의 끝은 이러했다.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다시 태어났다. 저곳에서도 나는 이런 이름이었고 이런 가문에 속했으며 이런 모습을 지녔다. 이런 음식을 먹었고 이런 즐거움과 괴로움을 경험했으며 수명의 끝은 이러했다. 저곳에서 죽어 여기에 다시 태어났다.’ 이와 같이 그는 여러 전생을 그 특성과 세부와 함께 기억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갔다가, 그곳에서 또 다른 마을로 가고, 그곳에서 자기 마을로 돌아온다고 합시다. 그는 ‘나는 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갔다. 거기에서 이렇게 서고 앉고 말하고 침묵했다. 그 마을에서 저 다른 마을로 갔다. 거기에서도 이렇게 서고 앉고 말하고 침묵했다. 그곳에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른 비구는,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여러 전생을 … 그 특성과 세부와 함께 기억합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며, 앞의 것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합니다.”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는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청정하고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을 봅니다. 그들이 업에 따라 천하거나 고귀하고, 아름답거나 추하고, 좋은 곳이나 나쁜 곳에 이르는 것을 분명히 압니다. ‘이 중생들은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하였고, 성스러운 이들을 비방하였으며, 그릇된 견해를 지니고 그릇된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궁핍한 곳, 나쁜 곳, 낮은 세계, 지옥에 다시 태어났다. 그러나 이 중생들은 몸과 말과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하였고, 성스러운 이들을 비방하지 않았으며, 바른 견해를 지니고 바른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 세계에 다시 태어났다.’ 이와 같이 청정하고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보며, 업에 따라 천하거나 고귀하고, 아름답거나 추하고, 좋은 곳이나 나쁜 곳에 이르는 것을 분명히 압니다.

마을 중앙 광장에 높은 건물이 있고, 그 꼭대기에 선 눈 밝은 사람이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고 나오며 거리를 걷고 광장에 앉아 있는 것을 본다고 합시다. 그는 ‘이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고 나오며 거리를 걷고 광장에 앉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른 비구는,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청정하고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보고, 업에 따라 천하거나 고귀하고, 아름답거나 추하고, 좋은 곳이나 나쁜 곳에 이르는 것을 분명히 압니다. … 대왕이여, 이것 역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며, 앞의 것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합니다.”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는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이것이 괴로움이다. …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다.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 이것들이 번뇌이다. … 이것이 번뇌의 발생이다. …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 …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그의 마음은 감각적 욕망의 번뇌, 존재의 번뇌, 무명의 번뇌로부터 해탈합니다. 해탈했을 때 ‘해탈했다’는 앎이 있습니다. 그는 ‘태어남은 끝났고 청정한 삶은 완성되었으며 해야 할 일은 마쳤다. 이 세상을 위한 더 이상의 일은 없다’고 분명히 압니다. [주 4]

산골짜기에 맑고 투명하고 더러움 없는 연못이 있다고 합시다. 물가에 선 눈 밝은 사람은 조개껍데기와 자갈과 작은 돌, 헤엄치거나 가만히 있는 물고기 떼를 봅니다. 그는 ‘이 연못은 맑고 투명하고 더러움이 없다. 여기에 조개껍데기와 자갈과 작은 돌이 있고, 헤엄치거나 가만히 있는 물고기 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밝으며 티 없고 오염을 벗어나고 부드럽고 다루기 좋으며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상태에 이른 비구는,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입니다. ‘이것이 괴로움이다. …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다.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 … 이것들이 번뇌이다. … 이것이 번뇌의 발생이다. …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 …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그의 마음은 감각적 욕망의 번뇌, 존재의 번뇌, 무명의 번뇌로부터 해탈합니다. 해탈했을 때 ‘해탈했다’는 앎이 있습니다. 그는 ‘태어남은 끝났고 청정한 삶은 완성되었으며 해야 할 일은 마쳤다. 이 세상을 위한 더 이상의 일은 없다’고 분명히 압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며, 앞의 것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합니다. 이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하며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은 없습니다.”

아자따삿뚜 왕의 귀의와 고백

이 말씀을 듣고 아자따삿뚜 왕이 세존께 말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십니다!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고,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고, 길 잃은 이에게 길을 가리켜 주며, 눈 있는 이들이 형상을 볼 수 있도록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는 것처럼, 세존께서는 여러 방식으로 법을 분명하게 밝혀 주셨습니다. 저는 세존께 귀의하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귀의한 재가 신자로 기억해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저는 어리석고 혼란스럽고 미숙하여, 왕권을 얻으려고 올바른 사람이자 올바른 왕이었던 제 아버지를 죽이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앞으로 삼갈 수 있도록, 세존께서는 저의 이 잘못을 잘못으로서 고백하는 것을 받아 주십시오.”

“대왕이여, 그대는 참으로 어리석고 혼란스럽고 미숙하여, 왕권을 얻으려고 올바른 사람이자 올바른 왕이었던 아버지를 죽이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잘못으로 보고 법에 맞게 바로잡으므로, 우리는 그대의 고백을 받아들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잘못으로 보고 법에 맞게 바로잡으며 앞으로 삼가는 것은 성스러운 이들의 율에서 성장의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듣고 아자따삿뚜 왕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이제 물러가겠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고 책임이 많습니다.” “대왕이여, 이제 때에 맞는다고 여기는 대로 하십시오.” 왕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반기며 자리에서 일어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모시는 예를 갖춘 뒤 떠났다.

맺는말

아자따삿뚜 왕이 떠난 지 오래되지 않아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왕은 상처 입었다. 왕은 무력해졌다. 그가 올바른 사람이자 올바른 왕이었던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바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티 없고 때 없는 법의 눈이 생겼을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은 만족하여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영어 번역자의 주 — 1–4

1. 제2선의 호수 비유는 태국 판본의 “하늘에서는 때때로 충분한 비가 내린다”는 독법을 따릅니다.

2. Mahaggataṁ. 이 말은 사무량심 수행에서 생기는 마음을 설명할 때 “헤아릴 수 없는/무한한”과 함께 쓰입니다(SN 42.8). 그러나 MN 127에서 아누룻다 존자는 고귀해진 마음이 헤아릴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그 알아차림의 범위는 몸보다 넓지만, 나무 그늘에서 바다로 둘러싸인 땅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측정할 수 있습니다.

3. 해탈의 여러 수준에 대해서는 DN 15, MN 43, AN 9.43–45를 참조하십시오.

4. Āsava는 마음에서 “흘러나와” 마음을 오염시키는 세 가지 법, 감각적 욕망·존재·무명을 가리킵니다. 때로는 견해를 네 번째로 더하여 네 폭류(ogha) 및 네 속박과 연결합니다. AN 4.10을 참조하십시오.

번역 참고

Ṭhānissaro Bhikkhu의 무료 영어 번역에서 경의 본문 전체를 한국어로 옮겼습니다. 왕의 방문과 여섯 스승의 견해, 출가생활의 결실, 출가와 계행, 감각기능의 단속부터 해탈과 맺는말까지 포함합니다. 영어 번역자의 별도 서론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의 …는 영어판의 반복 생략을 따릅니다.

한국어 출판본의 문장이나 주석을 전재하지 않았습니다. 185–237쪽 사진 27장과 이전의 236–264쪽 사진 15장을 범위와 용어 및 뜻의 대조에 참고했습니다. 겹치는 236–237쪽은 본문에 한 번만 실었습니다.

니간타의 네 가지 단속에서 ‘물’은 영어판의 waters라는 독법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한국어 대조본의 해석과 다르므로 영어 원문과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제2선 호수 비유도 영어판의 비가 때때로 내린다는 독법을 보존했습니다. 해탈한 마음의 여러 수준은 영어 번역자의 주 3을 함께 읽으십시오.

출처와 번역 안내

영어 원문: Ṭhānissaro Bhikkhu 번역, The Fruits of the Contemplative Life, Sāmaññaphala Sutta, DN 2. dhammatalks.org의 영어 전문 읽기 (새 탭).

한국어 대조 참고: 사용자가 제공한 『디가 니까야』 제1권, 「사문과경」(D2), 185–264쪽 사진 42장(236–237쪽 중복 포함). 뜻과 용어 및 경 전체의 범위 확인에 사용했습니다. 한국어 참고 자료의 주석은 옮겨 싣지 않았습니다.

영어 원문은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 4.0 이용 조건에 따라 사용했습니다. 한국어 번역은 NBEF에서 하였습니다. 영어 원문과 이용 조건의 보증 부인 사항이 적용됩니다. 원 번역자나 참고 자료 번역자의 검토·승인을 뜻하지 않습니다. 무료 배포용이며 판매할 수 없습니다.

게시: 2026년 11월 4일 · NB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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