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선철 스님
제가 이 수행에 관한 글을 올리게 되는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과거의 저에게 수행은 고행에 가까웠습니다. 자리에 앉아 선정 수행을 하려고 하면 뼈마디부터 근육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온몸을 짓누르던 고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몸의 고통이 사라지면 곧바로 깊은 선정에 들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몸의 고통이 사라진 뒤에도 새로운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정에 들어 시간이 조금 지나면, 왠지 모를 지겨움이나 견디기 힘든 조급함 같은 감정들이 밀려왔고, 그 파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선정 수행이 제게 편안한 쉼터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너무 졸리고 피곤해 지쳐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인중에 닿는 호흡에 주의가 집중되는 것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아 선정 수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온몸의 피곤함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신기하고 감사한 경험 덕분에 오늘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됩니다. 혹시 도반님들 중에 수행이 힘들고 버겁게 느껴지는 분들이 계시다면, 희망을 잃지 마시고 꾸준히 정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날이 반드시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꾸준한 정진을 응원합니다 🙏